KT위즈파크. 오랜만에 야구장 나들이다.
매번 야구장 멀리(무슨 공원이었는데?) 주차를 하고 걸어가곤 했는데, 이 번에는 야구장 주차 사전 예약에 성공하여 마음 편히 갈 수 있었다. 갈 때마다 경기 끝나고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다고 불평하던 아들도 제일 만족한 부분이다. (KT위즈파크는 야구표 예매일 오후 2시에 직관날 주차장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한 차량만 주차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면 편리하다)
날씨는 어찌나 좋던지. 매번 갈 때마다 KT홈이니 1루쪽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LG를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3루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저녁 경기임에도 해가 길어진 요즘은 3~4이닝까지는 땡볕에서 봐야 한다. (나름 응원석의 재미가 있었는데) 땡볕에서는 다시 못 볼 거 같다. 그래서 홈구장이 좋은 건가 싶다... (다른 구장도 저녁 경기 팬들이 땡볕이 아니도록 구장 설계가 되었으려나 싶다)
주말 경기임에도 3층 자리들은 많이들 비어 있었다. 외야도 물론이고 (다른 자리에 앉았던 지인의 말에 의하면) 장안구청 주차장도 괜찮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응원석 앞은 늘 만석이다. 코너 홈런 폴대 근처를 제외하고는 응원석은 만석이었다. (첫 응원석 직관은 처음)
그래도 KT 직관은 몇번 가 봤다고 응원가를 나름 외우고 있었는데, (잠실을 가 봤었어서 처음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하다 보니 나도 어느 덧 LG팬이 된 느낌이었다. 유니폼도 입고 있었다면 누가봐도 LG팬이었을 것이다. KT유료회원인 것은 비밀이다... ㅎ.
나에게는 직관 징크스가 있다. 지금까지 직관한 모든 경기는 내가 응원하는 팀은 패했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직관 때마다 한 쪽을 정해서 응원하곤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LG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으로 패색이 짙었다. 5회 이후 퇴장하는 LG팬들도 보였다.
안 풀리던 경기가 8회에 첫 득점이 났다. 최원영이 장타를 치고 실책과 함께 3루로 가고 문보경의 단타에 1점. 이 때부터 LG의 응원인 시작된다. 전매특허인 아파트를 개사한 응원가를 시작으로 KT구장을 꽉 채웠다. (난 경기를 뒤집은 줄 알았다. ㅋㅋㅋ) 구단마다 응원 분위기가 다르긴 한데, 서울 깍쟁이처럼 LG만의 특색이 있었다. 그런데 왜 오스틴 응원가만 입가에 멤도는 것일까 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직관으로 LG는 대패를 했지만 오랜만에 재미있었다. 다음번엔 아이들과 유니폼 하나씩 구비해 입고 다시 와야겠다. 그나저나 언제쯤 파울볼을 한 번 잡아보려나... 욕심을 버리면 공이 한 번 와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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