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아이들 여름 방학 겸 휴가 겸 서울 나들이를 계획했다. 유람선, 시티투어, 청와대, 롯데타워 등 계획을 했지만 하루에 모든 곳을 가기에 어렵다고 판단했고 가족 모두 경험이 없는 시티투어를 타고 편하게 관람하자는 요량으로 시티투어로 결정했다. 서울로 이동하면서 청와대 예약을 하면서 일정에 추가 되었다.
집 앞에서 종로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버스로 이동했는데, 타자마자 폭우가 내렸다. 비 예보는 없었기에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순간 망했다 생각했으나 다행히 이동 중 그쳤고 1~2번 비가 더 내렸지만 다행히 모두 버스로 이동중에 잠깐 내려서 다행이었다.
서울시티투어
예약
예약은 서울 시티투어 버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미리 예약 한다고 할인 혜택은 없으며, 자리 지정도 불가하기에 광화문 정류장으로 직접 가서 발권을 해도 무방하다. 오히려 취소 수수료를 생각한다면 직접 광화문 정류장에서 발권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
(좀 더 저렴하거나 자리 제한이 있는 줄 알고) 미리 예약을 진행했다. 가격은 성인 24,000원, 소인 15,000원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느낌이다.
※ 취소 / 환불 안내
탑승 2일전부터는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며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한 경우는 고객상담 전화(02-777-6090)을 통해서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탑승일로부터 3일 전 취소 시 요금의 100% 환불
탑승일로부터 2일 전 취소 시 요금의 90% 환불
탑승일로부터 1일 전 취소 시 요금의 80% 환불
탑승일 당일 취소 시 70%환불 (단, 야경투어는 당일 낮 12시 이후 취소 시 환불 불가)
코스
코스는 정해진 루트를 40분 간격으로 계속 돌고 있으며, 발권한 표는 하루 이용권으로 언제, 어느 정류장이든 버스 탑승을 할 수 있다. 직접 타 봤을 때에는 따로 표를 검사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발권시 꼭 지참해야 탑승할 수 있다고 가이드 한다. (표 확인을 하지 않는다고 무임승차는 하지 말기를...)
시티투어 버스답게 곳곳을 지나면서 서울 역사 및 장소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방송을 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제공(정류장 안내는 4개국어로 하고 있다)하는데, 이어폰이 있으면 11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듯 하다. (들어보진 않았다)
(집중해서 듣진 않았지만) 투어 방송으로 알려준 몇가지 장소를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다.
- 화폐박물관 (구 한국은행)
- 남산골 한옥마을 (한옥 5채)
- 국립극장 - 故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 N서울타워 - 봉화5개(8도 소식통), 18km성곽으로 둘러 싸인 곳, 236.7m 높이
- 동대문(흥인지문) - DPP를 지나 (옛날 생각에 ㅎ) 두타, 밀리오레가 더 관심을 끌었다.
- 창경궁
- 인사동
- 광화문, 경북궁
- 청화대
느낀점
크게 특별한 점은 없었다. 사실 영국 런던, 호주 멜버른에서도 시티 버스를 타 본 적이 있는데, 크게 재미있진 않았던 기억이 있다. (대학시절 서울을 많이 다녀봤던 곳이라) 익숙함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와 닿는 곳은 없었다. 남산타워에 내려서 좀 더 시간을 보냈는데, 예비군 훈련 때 종종 왔던 기억이 있는 곳이고 운동삼아 자주 올라 왔었던 곳이다. 다만 그냥 왔다갔다만 했지 주변을 둘러볼 생각을 별로 해 보진 않았는데, 이 번 기회에 팔각정도 자세히 둘러보고 남산타워 곳곳도 돌아다녀 본 것 같다. 이젠 남산타워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ㅎ
N서울타워
시티투어버스 남산타워 정류장에 내려서 찍은 남산타워의 모습이다. 멀리서도 보이는 타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만 올라가 보면 남산타워에 닿을 수 있다. 20년 전만해도 상점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곳곳에 포토존들이 있었는데 케릭터 동상들이 많았다. 자세히 보지 않아서 어떤 케릭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남산타워 지킴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케릭터마다 사진을 몇장씩 찍다보니 100장은 그냥 넘은 듯 하다.
남산타워 옆에는 팔각정이 있는데, 과거 무한도전 프로그램이 종종 나오던 곳이다. 20년 전 운동삼아 올라왔을 때 종착지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으며 옛날 기억을 떠 올리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왔는지) 땀에 흠뻑 젖은 젊은 친구들이 우르르 올라와 그늘에 땀을 식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무더위에 참 대단하다. "저게 젊음이지...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마음속으로 이야기 했다.
하루 중 제일 더운 12시쯤 올라갔는데,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타워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제일제면소"를 방문했는데 가격이 적당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예상했듯이 가성비가 좋은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맛은 있으니 필수 코스로 추천은 아니더라도 식사할 타이밍이라면 한 번쯤 가 볼만하다. (꼭 남산타워가 아니더라도 면을 좋아한다면 한 번 가 보길...)
청와대
예약
청화대, 국민품으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다. 가격은 무료이며, 방문시간은 9~15시까지 총 6타임을 지정할 수 있다. 꼭 온라인으로 예약하지 않아도 청화대 정문에서 직접 접수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미리 예약하면 바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려운 부분은 없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길 권장한다.
관람
홈페이지에서는 관람해설 및 추천 경로를 안내하고 있는데, 시간을 맞춰서 가면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날씨에 조금 늦어서 그냥 개별적으로 관람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문 -> 대정원 -> 청와대 본관 -> 소정원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도 힘들어 하여 (오픈해 둔 지 모르겠지만) 관저까지는 올라가 볼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다. 당연히 춘추관도 가지 못했다. (TMI지만 정문을 나오자 마자 내려오는 길가에 있는 GS25 2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다.)
청와대 정문을 통과하려면 마치 미니 공항검색대 같은 곳을 통과한다. 보통 손가방 크기는 그냥 들어가지만 백팩처럼 큰 가방인 경우 X-Ray를 통과 후 들어갈 수 있다. 아이들 옷이나 물통 등 짐이 있다보니 소지품을 X-Ray 검사를 거쳤는데, 크게 긴장감은 없었다.
정문을 통과하고 나면 청와대 본관까지 포토존들이 있다. 안내판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줄 서서 찍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난 찍지 않았다. 이유는 덥기도 하고 뭔가 인증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관까지는 제법 발걸음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본관 앞에는 (아래와 같이) 안내사항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 등 기본적인 주의사항(취식금지, 안전규칙, 반려동물 금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더 일찍 종료한다고 안내 되어 있다. 해당 내용은 예약할 때 미리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특별하게 와 닿진 않았다.
무궁화실(1층)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들어가면 좌측에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 사진이 걸려 있고 우측으로 돌아보면 접견실이 보인다. 매일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갈텐데, 여전히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대통령 접견실 & 집무실(2층)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업무를 보던 집무실과 귀빈 방문 때 사용하던 접견실을 볼 수 있다. 뉴스에서 늘 보던 그 곳이다. 인증샷을 좋아하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책상 의자에 앉게 해 주고 싶었는데 접근을 막고 있어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첫째 아이는 신기했는지 연신 방 주변을 둘러보며 질문을 던졌다.
본관 입구에서도 정면 계단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지도가 눈에 띈다. 사실 뭔가 특별할 것 없는 지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뭔가 의미가 있을텐데, 그 의미를 몰라서 감흥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본관 1층 입구 앞에서 이 지도를 배경으로 줄서서 인증샷을 찍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다. (우리도 기다려서 찍을까 하다가)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얼른 정리하고 나왔다.
관저를 보고 싶었는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도 했고 무더위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 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 주변 관람객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들은 부분이지만 관저는 오픈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관저 가는 길에 관람객을 위한 쉼터가 있는데 에어컨을 켜 놓기에 사람들이 더위를 식힐 겸 많이들 앉아있었다. 청와대 주변 역사 사진도 배치되어 있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1석2조라 생각된다. 한 번 들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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